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법은 여러가지입니다. 그림의 구도, 색감, 형식을 따져 볼 수도 있겠지만 작품의 배경을 살피는 것도 감상의 한 방법일 것입니다. 아래의 작품은 대 피터 브뤼헬의 ‘hunters in the snow’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겨울 풍경처럼 보입니다. 나뭇가지, 지붕, 저 멀리 산꼭대기까지 덮인 흰 눈 때문에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래서 종종 크리스카스 카드에 등장하기도 하는 걸까요? 그러나 이 작품이 그려질 당시는 극심한 기후 변화의 시작이었던 ‘소빙기’였다고 합니다. 소빙기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세상이 아주 차갑게 얼어붙던 시기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알고 나면 그저 ‘풍경’처럼만은 보이지 않는, 작품 뒤의 이야기를 읽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