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작가의 이름을 접했을 때, 그 의미가 매우 궁금했다.
아마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인터넷 아이디를 바꿀 일이 있어서 ‘뭘로 바꾸지’ 하다가 그냥 제 본명인 ‘박예람(Park Yeram)’의 영어문자를 거꾸로 나열해서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mareykrap’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제가 만든 작업물을 게재할 때 왠지 본명으로 올리기가 싫더라고요. 그렇다고 거창한 예명을 만들기도 그렇고, 작가명에는 아무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서 ‘mareykrap’이름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mareykrap’이라는 이름이 제 이름에서 유래됐지만 이름을 들었을 때 성별을 알 수 없고 어딘가 낯선 단어처럼 들리는 게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