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작가 소개 (1)

쿠사마 야요이

2020 9. 이 글을 쓰는 현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이다. 1년 전만 해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단어가 세상에 존재하고,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안전하게 가만히 있다가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존재가 떠오르면 한없이 무기력해진다. 코로나로 인해 생겨나는 우울함을 뜻하는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고 한다.

쿠사마 야오이, <호박> 연작, 2013
나는 호박이 좋아요. 유머러스한 모양과 따뜻한 느낌 때문에요. 그리고 사람 비슷한 특성과 형상도 좋고요. 나는 어릴 적에 호박의 그런 인상을 표현하고 싶어서 호박을 그리고 그리곤 했습니다. 호박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욕망은 여전해요. 나는 아직도 내가 어린아이인 것처럼 호박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은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현 시대를 살아나가고 있다이렇게 불안감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이겨내야 할지 계속해서 생각해보았다그러던 중일본의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1929~)’라는 작가가 떠올랐다강박증이라는 질병으로 인한 고통과 불안을작업을 통해 극복해낸 작가이기 때문이다이 작가를 통해서라면불안에 휩싸인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해나가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도 있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다움의 표현, Mareykrap

강렬한 인상과 움직이는 오브제, 그녀의 작업에는 언제나 에너지가 녹아있습니다. 딱히 규정짓지 않은 자유로운 틀에서 현재를 살고, 현재를 느끼며 작업하는 작가 ‘Mareykrap’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mareykrap’이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박예람입니다.

처음 작가의 이름을 접했을 때, 그 의미가 매우 궁금했다.

아마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인터넷 아이디를 바꿀 일이 있어서 ‘뭘로 바꾸지’ 하다가 그냥 제 본명인 ‘박예람(Park Yeram)’의 영어문자를 거꾸로 나열해서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mareykrap’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제가 만든 작업물을 게재할 때 왠지 본명으로 올리기가 싫더라고요. 그렇다고 거창한 예명을 만들기도 그렇고, 작가명에는 아무런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서 ‘mareykrap’이름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mareykrap’이라는 이름이 제 이름에서 유래됐지만 이름을 들었을 때 성별을 알 수 없고 어딘가 낯선 단어처럼 들리는 게 좋았어요.

Mareykrap의 작업은 이 외에도 ‘움직임’의 재미가 있다. 특별히 작업에 ‘움직임’을 더한 계기가 있다면.

움직임 중에서도 ‘gif’ 작업을 많이 한 이유는 찰나의 순간을 무한정 반복해서 그 순간을 영원하게 만들기 위해서예요. 모두들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순간을 영원히 반복될 수 있도록 작업해 놓으면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도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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