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전 관심이 없었던 인테리어에 흥미가 생겼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머무는 공간을 취향에 꼭 맞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니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돌아다니면 종종 마주치는 #홈투어, #인테리어, #집꾸미기에 올라온 갬성 가득한 사진들을 보다 보니 없던 욕심이 생긴 건지도 모른다. 참고가 될 만한 사진들을 한참 들여다보던 중,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인스타에 올라오는 정방향 사진 속에, 웬만하면 마티스의 드로잉이 있었다. 저 Nadia with smooth hair가 가장 흔하고, 푸른 누드 시리즈도 종종 눈에 띈다. 그렇다. 인스타용 감성 인테리어의 완성은 마티스였다. 반 고흐나 피카소, 세잔의 그림을 벽에 걸어두는 집은, 적어도 내 피드에선 못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