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전시 소개 (2)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2020년 7월 7일 (화) – 8월 25일 (화)

손동현의 개인전 《하더, 베터, 패스터, 스트롱거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에서는 작가가 ‘연필 드로잉, 부채, 화첩, 두루마리’ 4가지 매체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했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미공개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손동현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동양화’의 현대적 변용을 향해 나아가는 성실한 작가로 높이 평가 받아 왔고, 첫 개인전 때부터 유명했다. 여기서의 ‘유명하다’라는 말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손동현 작가의 그림을 두고 ‘그 그림은 한 번쯤 봤다’라는 친숙함을 느끼는 상태로서 이다. 이미 본 것 같고, 다 알고 있는 것 같고, 심지어 작가의 작품이 ‘배트맨, 마이클 잭슨, 이소룡, 조커같은 영화 속 스타를 묘사한 솜씨 좋은 그림’으로 큰 고민없이 생각해도 될 것 같은 인상. 이번 전시는 그것에 주목했다. 왜냐하면, 관객들이 ‘고민없이 생각해도 될 것 같은 인상’은 사실 자료 조사와 연구, 다양한 매체의 활용에 기반한 작가적 ‘태도’에 있기 때문이다.

당신과 내가 손을 잡을 때

2020년 7월 7일 (화) – 8월 8일 (토)

<당신과 내가 손을 잡을 때>핑거 플레이연작으로서 2019년 작품과 2020년 신작 모두 패션 잡지, 화보 등 매체에 등장한 여성의 손을 중심으로 하여, 실제 자신의 손을 등장시켜 바느질과 붉은 실을 이용한 연출 장면을 재촬영 한 것이다. 김진희 작가의 바느질이 포함된 사진 작품은 각각의 에디션마다 동일한 바느질 선이 나올 정도로 정교하다.

전시는 코로나19 팬더믹 사태에 정서적인 연대에 대한 것이다. 김진희작가는 매체에 등장하는 여성의 손과 자신의 손을 붉은색 바느질로 직관적으로 잇는 작업을 한다. 이것은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 연대할 수 밖에 없음을 알리는 동시에, 시각예술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오마주:HOMMAGE>

2020년 7월 23일 (목) – 8월 4일 (화)

오마주(Hommage): 영화에서 감독, 작가 및 특정 작품의 장면들을 차용하며 존경을 표시하는 것.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우리는 수많은 미술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 뿐만 아니라대중매체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와 인쇄광고에서 까지 다양한 미술이 차용되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백 수만건 이상의 미디어가 쏟아지는 환경에서 기억에 남는 이미지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잘알려진 영화의 한장면, 모나리자 등의 명화를 말로 쉽게 표현해 낼 수 있을만큼 우리 기억속에 깊이 각인 되는 이미지들이 있다. 반복적인 노출로 인한 각인이거나 유명화가의 작품인 이유에서 대중의 선택이 있었겠지만 보다 앞서 작품을 존중하는 수 많은 사람들 덕분에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없다.

[Overseas Exhibition] Moment to Monument 

2020년 7월 10일 (금) – 8월 30일 (일)

독일 퀠른 Choi&Lager 갤러리에서 열리는 Jaeho Jung, Kelvin Kyung Kun Park, Taeseeo Lee 의 전시

이번 전시는 이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의 역사 속에서 기록된 집단과 개인의 서사를 거슬러 올라가보고 마치 거대한 기념비를 세우듯이 급속한 변화와 발전의 역사를 이루어 냈던 한 시대를 바라보고 기록하는 작가들의 시선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되었다.

근대화의 산물로 남아 있는 건물들을 동양화 기법으로 한지에 사실적으로 묘사한 정재호의 작품의 건물들은 얼핏 보면 언제라도 철거될 것 같다. 건물이 지어질 당시에는 부와 발전의 상징이었던 건물들의 파사드에는 오랜 세월에 거쳐 쌓인 찌든 때들이 가득하다. 이 건물들은 강력한 자본의 힘을 뒤에 엎고 더 반짝이고 더 장황하고 더 현대적인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는 이 시대에도 주름이 가득한 노인의 얼굴처럼 여전히 살아 남아 한 세대의 역사를 증언한다. 이 건물들은 혼란과 빈곤이 일상화되었던 과거를 바라보는 한국의 방치적인 태도를 반영하면서 우리에게 콘크리트 벽 뒤에 한때 머물렀던 삶,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인내했던 삶을 기억하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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